3. 의심
며칠 전에 이러한 뉴스를 봤습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25/0002923907
타다·택배기사 이어 경찰까지···"맘에 들어요" 공포의 카톡
“마음에 들어요.” 지난 5월 13일 20대 여성 A씨는 음식 배달원에게 갑작스러운 문자를 받았다. 이 배달원은 그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40분까지 “마음에 드니 사적으로 따로 만나자”는 문자를 지속해서
n.news.naver.com
택배기사가 스토킹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이 뉴스를 보고 나니 과거에 안 좋은 내용의 신문기사들이 생각나더군요
착불비를 속여서 돈을 받는다던가
택배기사라고 하면서 보이스피싱이라던가
등등
그래서 그런지 제가 전화를 하거나 방문하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전화를 해서 '착불인데 안 계시네요?' 혹은 'OO택배인데 집에 안 계신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으면 어떤 분은 '보이스피싱 아닌가요?', 'OO택배인걸 증명해 보세요.'라고 답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제가 택배 직원이 아니라 직원 번호라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증명할 수단도 없기 때문에 정말 난감합니다
끙끙거리다가 에잇!! 하고 '그러시면 그냥 반송할까요?'라고 하면 그제야 이야기가 진행이 되죠
방문하는 집도 좀 난감합니다
무슨 택배인지, 내용물이 뭔지, 누구 앞으로 온 건지 꼬치꼬치 캐물은 뒤에야 문을 열어주고 택배를 받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다가 어떤 집은 '저희는 그런 거 시킨 적 없어요.'라고 답해서 그냥 반송시킨 적도 몇 번 있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험한 세상이고, 언제 범죄에 노출될지 모르기에 위에처럼 조심하는 건 좋은 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배달하는 입장에서 힘든 건 사실이죠...
비대면 배달이 규정화되면 편하겠지만
그러지 않으니 중요한 택배는 직접 배달을 해야 하죠
지금은 이 지역에서 몇 년 하다 보니 의심하는 경우가 잘 없네요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은 의심받는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잘 대처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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