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일의 시작
우선 제가 택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해야 될 것 같네요
대학을 졸업할 당시에 집안이 좀 안 좋게 돌아가면서 급하게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일단 졸업할 때까지는 버텼는데, 바로 취직을 못해서 알바라도 해야 했죠
처음에는 알바천국이나 알바몬에서 알바를 찾았습니다
그때 우연히 '우체국 택배' 모집공고를 봤습니다
3~4년 전에만 해도 우체국 택배기사 모집공고가 알바천국 같은데 있었거든요(지금은 없어요)
주 5일 근무에 월 500만 원 조건이었습니다
우체국 택배라고 하니 공공기관인 줄 알았죠
그래서 면접 신청하고 서울에 와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때부터 악마의 속삭임이 시작되었네요^^;;
택배일에 대해 알아보셨다면 지입사기라는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요건 2편에서 말하겠습니다
(작년 5월부터 나라에서 택배 전용 영업용 '배' 번호판을 허가해 주면서 이제 지입차, 지입사기는 없어졌어요)
당시 이사가 말한 건 아래와 같습니다(반박글은 2편에)
1. 자기들은 직원도 많고 여러 곳에서 일을 많이 한다
2. 여기 급여명세서를 봐라. 월 1000만 원 버는 사람도 있다
3. 사정이 딱하니 내가 일하는 곳 팀장한테 말해서 일하기 좋은 지역을 받을 수 있게 말해 놓겠다
4. 요즘 사람들이 택배를 많이 시켜서 한 번에 2~3개씩은 기본이다. 많아도 금방 일이 끝난다
5. 일단 자기 차가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 일단 일을 해도 월급이 나올 때까지는 한 달은 있어야 하니 우리가 3개월 동안은 대출이자를 대신 내주겠다
정말 혹했습니다
월 1000만 원은 정말 오버라고 해도, 그 반인 4~500만 원은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 돈이면 1년 모아서 대출금도 금방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대출금 2400만 원)
그리고 딱히 기술 없이 운전만 가능하면 되고, 몸으로 때우는 거라 생각하고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네.. 솔직히 택배일을 얕봤네요..
그렇게 계약을 하고, 몇 월 며칠 보자고 하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택배일을 시작했네요
처음엔 1~2년만 하려고 했는데 벌써 몇 년 동안 일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2편에서는 여기 저한테 악마의 속삭임을 속삭였던 회사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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